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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되는 북괴의 학도 군사 훈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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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괴는 괴뢰 정권 수립 7개월 전인 지난 48년2월부터 「고등 중학교」 (중·고등학교) 이상의 모든 학생들에게 「학도 군사 훈련」을 실시, 단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지난 56년부터는 이 「훈련」을 교과 과정의 필수 과목으로 정하고 북괴 정규군과 맞먹는 군사 교육과 훈련을 강행시켜 왔으며 소정의 시험에 합격을 하지 못하면 진급과 졸업을 안 시키는 법적 규정을 제도화했다.
특히 지난 70년4월15일 「고등 중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만으로 편성된 70만의 「붉은 청년 근위대」는 김일성의 「근위 결사대」로서 북괴군의 후비대로 양성하고 있다.
군사 편제는 대학을 「연대」, 학부를 「대대」, 그 안의 학년을 「중대」, 학급을 「소대」로 편성하고 그의 지도 운영을 북괴당의 「대학당 위원회」에서 관장하도록 하고 있다.
연대장에는 대학 당위원장, 대대장에는 각 학부당 위원장, 중대장에는 학부별 각 학년의 당 세포 위원장, 소대장에는 각 학급의 당분조장을 각각 임명하여 학생 생활 전반에 관한 사항까지 당적 통제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학생 군사 훈련의 지도는 북괴 「정무원」의 「인민 무력부」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김일성 대학」「김책 공업 대학」등 주요 대학에는 북괴 정규군의 「군관」이 22명씩이나 배치되어 있다.
군사 교육 시간 및 내용을 보면 대학생의 경우 2학년까지 연간 2백50시간, 3, 4학년은 1백60시간으로 되어 있어 졸업할 때까지 모두 8백 시간 이상의 정기적인 군사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기마다 10일간씩 북괴의 정규군과 같이 실전 훈련을 받음으로써 모두 1천5백 시간의 군사 교육과 훈련을 받도록 되어 있다.
한편 「고등 중학교」 학생들에게는 연간 1백60시간 이상의 군사 교육을 시키고 있다.
여자 대학생과 「고등 중학」 여학생들도 예외 없이 제식 훈련·사격 훈련을 받게 하고 각종 전술 훈련 시간에는 간호학을 습득시키고 있다.
교육 방법은 전반적으로 군사학 이론 강의 1시간에 실습 1∼2시간 비율로 하고 있으며 특히 58년 이후에는 원자전에 관한 이론 강의를 점차 많이 배정하고 있다.
학생들의 장비로서는 AK보총·중경 기관총·40㎜ 척탄통·82㎜ 비반충포·76·2㎜ 야포·120㎜이하 박격포·14·5∼57㎜ 고사포·T-34 중형 「탱크」등의 중장비를 훈련 시에 언제든지 인접 부대 등에서 지원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개인 화기인 AK보총은 모든 대학생들과 「고등 중학생」들에게 1백% 지급하고 있다.
4년간의 군사 교육 과정을 마치면 졸업을 앞두고 실전 훈련을 실시하는데 도합 40일간의 복습 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훈련 과목에는 ①사격술 ②창 격전 ③기습 훈련 ④「게릴라」 훈련 ⑤축성 훈련 ⑥비행기 조준 사격 훈련 ⑦장애물 극복 훈련 (철조망 통과법·밧줄 타오르기·봉 타고 오르기·외나무 다리통과·벽 타고 넘기·산야 횡단 등) ⑧분대·소대·중대·대대 단위 전술 훈련 등이 들어 있다.
북괴는 이 같이 학도 군사 훈련을 강화하여 그 수준이 정규군에 못지 않은 단계에 들어서자 최근에 이르러 이들 학생을 「탱크」병·포병·해병·낙하산 병 등 각종 병과에 구애됨이 없도록 양성하겠다고 다짐하기에 이르렀다. 【내외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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