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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멕시코 선수교류 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국 프로·복싱계를 둘러보기 위해 내한중인 세계복싱협의회(WBC) 라몬·벨라스케스 회장은 앞으로 한국과 멕시코간의 선수교류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WBC에 랭킹되어있는 양국선수간의 교류가 현재 검토중이라고 밝힌 벨라스케스 회장은 또 『한국과 같은 아시아 복싱계를 위해 WBC는 곧 플라이급 밑에 주니어·플라이급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제 프로·복싱계를 양분하고 있는 WBC의 총수로서 세계복싱연맹(WBA)에 대한 태도는 강경 일변도―.
『WBA야말로 미국의 국내단체일 뿐만 아니라 선수의 양성이나 복싱계의 육성책은 생각하지도 않고 돈벌이에만 급급한 단체』라고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비해 자신이 맡고있는 WBC는 비록 WBA보다 늦게 창설된 조직이기는 하나 세계 유일의 프로·복싱단체라고 전제하고는 범세계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지난 3년간의 경기실적이 97게임에 이르며 선수의 기강문제도 확립되어 규정위반선수를 WBC랭킹에서 찾기는 매우 힘들다고 은근히 자랑―.
벨라스케스 회장은 또 두 단체간의 통합방법에도 언급, WBA가 WBC소속인 북미주 복싱협회에 가입하면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76세의 노령인 그는 젊었을 때 아마·복서로 활약, 멕시코 웰터급을 1923년 이후 3년간 석권한 복서출신으로 현재에는 자신이 경영하는 하시엔다 스포츠·클럽에서 매일 2시간씩 복싱지도와 함께 수영과 체조를 즐기는 노맹장의 스포츠맨―.
멕시코에선 『복싱의 억만장자』로 통하며 가족으로는 부인과 3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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