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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원서 장사났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유제두선수의 고향인 전남고흥군두원면신송리외신부락에선 7일밤 동네잔치가 밤새 열렸다.
고흥에서 2O리 떨어져 초가 25호가 부락을 이룬 외딴마을 외신부락 주민50여명은 이날밤 유제두선수 집에서 유선수의 아버지 유우석씨(60)·어머니 이정피씨(58)와 함께「라디오」중계를 듣다가 유제두군이 KO로「와지마」를 뉘고 승리하자『두원에 장사났다』며 춤을 덩실덩실 추며 닭을 잡고 막걸리를 받아 잔치를 했다.
아버지 유씨는 『지금까지「링」위에서 매맞는 제두의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 한번도 시합장에 가지 않았다』면서 『이제 세계 제일이 되었다니 기쁘기만 하다』고 대견해했다.
어머니 이씨는 동네사람들을 위해 술상을 차리면서 『하루 빨리 제두의 강한 모습을 보고싶다』고했다.
어머니 이씨에 따르면 4남2녀의 장남인 유제두는 고흥농고 재학시절 벼2섬을 거뜬히 지고 다닐 정도로 힘이 셌다는 것.
유제두의 본가는 현재 논11마지기와 밭 5마지기를 갖고 있는 중농가다.
고흥군민들은 이곳 출신「프로·레슬러」김일에 이어 세계적인 장사가 났다며 환영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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