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귀염둥이 아들 잃은 부모의 마음 되어 범인 추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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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기원씨(여류작가)=승재군 사건은 악랄하고 처참한 사건이다. 귀염둥이 아들을 잃은 부모마음은 어떻겠는가? 경찰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수사력으로 유괴범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서도 끝을 내보여야하겠다.

<유괴범엔 중형을>
▲최영도씨(변호사)=승재군 유괴살해사건과 같은 것은 범인이 정상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의 소행이라면 가증스러운 일이다. 비열한 방법으로 철없는 어린이를 살해하는 건 부모들의 가장 아픈 약점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인간악의 본보기로 보인다.
어린이 유괴범에게는 가혹할 만큼의 중형을 내리는 형사상 정책상의 반성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시민도 협조하자>
▲이원수씨(아동문학가)=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보고 생명에 대한 애정이 메말라있는 사회다.
반항할 힘도 없는 어린 생명을 무참하게 죽일 수 있는 사람과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승재군 사건 같은 유괴범들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반드시 검거하도록 시민들도 협조하자.

<꼭 범인 잡아라>
▲박금순씨(한국부인회회장)=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 사건의 범인을 검거해 극형에 처하도록 하여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건이 없어지도록 본보기를 보여야겠다. 모든 사람이 남에게 자극이나 원망을 주지 않도록 이웃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검약한 생활을 하는 것도 유괴사건에 대한 예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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