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태 외교위기 일단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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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 20일 AP·로이터종합】미국정부는 19일 「크메르·루지」에 납치된 미국상선 「마야궤스」의 구출작전에 「타이」내 미군기지를 무단사용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공식외교 각서를 「타이」정부에 정식 수교하고 「타이」정부는 이 외교각서를 공식사과로 간주, 수락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마야궤스」호 사건이 몰고 온 「타이」·미국간의 외교관계위기는 일단락 되었다.
미국은 이 외교각서에서 『미 해병이 「마야궤스」호 구출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타이」의 「우타파오」 미 공군기지를 잠시 사용함으로써 야기된 「타이」정부와 미국정부간의 오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사태를 유발케 했던 특수상황이 앞으로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차티차이」태국외상은 「타이」정부가 미국의 외교각서를 미국이 「타이」내 기지무단사용을 공식사과하고 다시는 「타이」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하고 미국의 이 외교각서는 3일째 격렬한「데모」를 벌이고 있는 미 대사관 앞의 반미「데모」군중들에게 낭독되었는데 「데모」학생들도 미국의 이 각서를 공식사과로 간주, 이날 밤 농성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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