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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무병장생 위한 완전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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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질병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 혹은 자극과 같은 외인에 의해 초래된다고 믿는 의사들이 여전히 많다. 그래서 치료의 원칙을 투약에 둔다. 그러나 질병이 단순히 병균의 침입으로 발생하는 것일까.
한 의학도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미생물학 실습도중 배양해 논 결핵균을 한 「컵」마셔 보았다. 주위 학생들이 말릴 겨를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해치워버린 실험이어서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었다.
어떻든 실험 자체는 흥미진진한 것이었다. 며칠이 지나고 몇 주일이 지났다. 그 의학도에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론대로라면 당연히 결핵을 앓아야 하지 않겠는가.
사실 결핵이 단순히 결핵균의 침입으로, 암이 「바이러스」나 발암물질만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의사들의 태도는 수정되어야 한다.
곰팡이가 피려면 일정한 여건이 갖추어져야하듯 질병이 발생하려면 인체에 소지가 마련되어야한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보다도 중시해야 할 것은 병균이 아니라 소지인 것이다.
그렇다면 병균이 자리잡고 문제를 일으키는 소지란 어떤 것인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체액의 산성화(애시도시스)다. 피가 탁해진 상태다.
무병장생의 비결을 체액의 산성화방지라고 못박는다고 해서 조금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애시도시스」가 바로 발병의 소지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체액의 산성화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스트레스」·운동부족·더럽혀진 공기·일광부족·정신불안·유해식품첨가물·약물과잉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꼽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산성식품에 의존하는 식생활이다.
모든 식품은 산성·「알칼리」성·중성으로 나뉜다.
육류와 각류는 모두 산성식품이다. 생선·달걀노른자·설탕·땅콩·「코코아」·「버터]·「치즈」도 산성식품이다. 그러나 해조류와 채소류, 그리고 과일은 모두 「알칼리」성 식품이다. 맥주와 정종은 산성이지만 포두주는 「알칼리」성이다. 완두콩이 산성인데 반해 강낭콩과 팥은 「알칼리」성이다. 간장과 된장은 중성식품이고 차와 「코피」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무병장생을 위한 완전식이라는 것은 소위 영양식이라고 불리는 백미·육류·생선·달걀·흰 설탕 등 산성과잉식품을 삼가고 「알칼리」성 식품을 주축으로 하는 식생활을 뜻한다.
산성식품과 「알칼리」성 식품의 비율이 40대 이상에서는 2대8, 어린이와 임산부는 4대6, 20∼30대는 3대7이 되도록 「메뉴」를 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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