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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룡호 22일께 부산 도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월남피난민 2백17명을 싣고 지난 13일 상오 「방콕」항을 떠난 쌍룡호(「트윈·드래건」·선장 박명석)는 16일 상오 현재 「말레이지아」근해를 통과, 오는 16일쯤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쌍룡호는 16일 본사로 보낸 전문에서 『선원들은 건강하며 피난민들에 대한 보호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있으니 안심하라』고 말하고 15일 하오 현재 11「노트」의 속력으로 「말레이지아」근해로 우선회 순항 중이라고 알려왔다.
쌍룡호는 또 한때 선상반란의 위험까지 있었으나 현재는 질서가 잡혔으며 출항 수 시간 전에 한국으로 가 부산에 수용된다고 알리자 난민들은 『「따이한」, 「따이한」』이라고 합성을 지르고 한국 정부의 온정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다고 전했다. 또 난민들은 선창 일부를 비워 수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삼양선박 서울지사는 지난 14일 쌍룡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 월맹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져 항해하라』는 전문을 보냈었다,
보사부는 이들의 수용장소를 앞서 LST편으로 도착한 난민들을 수용중인 구 부산여고 또는 부산시 서구 괴정동 경찰학교 구내에 있는 외국인 임시수용소의 둘 중 한곳으로 정하도록 했으며 이들의 구호에 쓰일 양곡·의류 및 방역업무 등은 이미 구 부산여고에 수용 중인 월남난민과 같은 수준으로 조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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