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지 폭격 해병상륙 등 미 무력행사에 캄보디아 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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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15일 AP 합동=본사특약】「포드」 미 대통령은 「크메르·루지」가 납치했던 미국상선 「마야궤스」호를 회수하고 39명의 승무원 전원을 무사히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나타난 「포드」 대통령은 1분간의 짧은 성명을 통해 『나는 선박을 온전하게 회수했으며 승무원 전원이 구출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하고 회견실 밖으로 나갔다.
【워싱턴 14일 UPI 로이터 합동】백기를 계양한 「캄보디아」 해군함정 1척이 15일 상오(한국시간) 「샴」만에서 작전중인 미 구축함 「윌슨」호에 접근, 피랍 상선 「마야궤스」호 승무원 39명을 인계했다고 미 국방성이 발표했다.
한편 미 전폭기들은 「시아누크빌」 근처 「캄보디아」본토의 한 공군기지를 공격하고 있다고 국방성이 발표했다.
「론·네센」 대통령 공보비서는 「포드」 대통령이 이날 해병대는 「마야궤스」호에 승선하고 「코탕」에 상륙, 승무원을 구출하고 항모 「코럴·시」호에 대해서는 해병대 작전을 지원하라고 명령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마야궤스」호를 석방키로 했다는 「캄보디아」 공보상 「후·님」의 공식 성명이 있은 직후에 나온 이 백악관 발표는 「캄보디아」 당국에 대해 『우리는 이미 「마야궤스」를 재 탈취했다. 귀 측이 승무원들을 무조건 즉각 석방한다면 우리도 군사행동을 중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성 대변인은 미 해병대가 「코랑」도에 상륙할 때 약간의 저항을 받았으며 「마야궤스」호에는 승선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투입된 해병대는 태국에서 공수된 2백 명 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은 14일 「마야궤스」호를 구출키 위한 외교노력이 실패로 돌아가자 군사 행동을 개시, 태국에서 출격한 미 공군기들로 하여금 「마야궤스」호를 경비 중이던 3척의「캄보디아」 포함을 격침하고 4척을 파손하는 한편 항모 「코랄·시」호, 호위 구축함 「홀트」호 등 해군 기동함대와 해병대를 상선 억류장소인 「샴」만의 「코탕」도 주변에 투입, 해상 포진케 함으로써 「마야궤스」호 구출을 위한 극적인 군사행동을 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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