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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토마토」는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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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의식주걱정이 전혀 없고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유쾌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던 태고적 사람들에게도 고헐압이 있었을까.
물론 『없었을 것』이라는 대답을 전제로 하는 이들은 그 이유를 『태고적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없었기 때문』으로 꼽는다.
이른바 「스트레스」 학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고헐압이 마음의 병이라고 확신한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는 「오스트리아」태생 「한스·세리에」박사.「스트레스」에 대해서 함축성 있게 연구한 세계적 권위이다.
위협을 받으면 고양이는 등을 활 모양으로 구부리고 사슴은 나는 듯 숲 속으로 뛰어들며 뱀은 뚤뚤 말아서 공격자세를 취하고 사자는 으르렁댄다.
그러나 사람은 위협을 느낄 때 여러 가지 압박 때문에 몸속의 신경반응이나 화학적 작용이 종종 억제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이 같은 반응이 만성적으로 누적되면 고혈압을 비롯한 만성병에 걸리고 만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혈압을 약으로만 치료하려는 태도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건강한 혈압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생활과 건전한 정서생활이 강조된다.
예부터 혈압조절 식품으로 유명한 것들은 메밀·표고버섯·김·미역·다시마·「캐비지」·오이·당근·연뿌리·무우·우엉·「셀러리」·시금치·「아스파라거스」·귤·「토마토」·들깨·호두·은행·인삼·구기차 등.
그런데「토마토」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장 혈관계 질환을 예방 및 치료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듯 싶다.
「토마토」에서 추출되는 「사이트린」이라는 성분은 「비타민」P라고도 불리는데 말초 모세혈관 벽을 튼튼하게 보호해서 탄력성을 강화시키고 저항력을 증강시켜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이나 혈관의 손상을 막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토마토」에는 구연산도 들어있어 피로회복·식욕증진·살균작용의 효과도 있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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