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버마 삼파전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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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5회 「박스·컵」 축구대회는 10일 서울운동장에서 성대한 개막식에 이어 한국-「이란」전에 들어감으로써 열전 13일간의 막을 연다.
71년에 창설되어 동부「아시아」의 유일한 국제대회로 자라온 「박스·컵」축구는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73년의 제3회 때는 「크메르」의 우승, 74년의 4회 때는 7개국 출전이라는 초라해져 가는 인상을 씻을 길이 없었다.
그러던 것이 건국30주년이기도 한 올해는 초청국을 동남아에서 중동지역까지 넓힘으로써 참가국수는 과거와 똑같은 8개국이지만 출전국들은 한국을 비롯해 「이란」「레바논」「버마」「말레이지아」 태국 일본 등이어서 질적으로 높고 다채로운 것이 눈에 띄고있다.
이로써 대회는 부흥된 감이 없지 않은데 고태진 회장은 내년부터 문호를 「유럽」·남미·「아프리카」지역으로 넓히며 개최시기도 「팀」초청에 유리한 9, 10월로 잡겠다고 밝힌바있어 대회의 전망은 밝다고 하겠다.
그런 중에도 끝까지 각축을 벌일 나라는 한국·「이란」「버마」등이 될 것이며 작년에 소련대표 「팀」과 1승1패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실력 미지의「레바논」과 최근실력이 급진된 태국과 「인도네시아」도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각 「팀」의 실력은 10, 11일의 예비경기를 통해서 나타날 것인데 이 「박스·컵」은 출전국마다 내년 「몬트리올·올림픽」의 지역예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탐색전이기도해 흥미로운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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