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고대 등 8개 대학 안보궐기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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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승공 궐기대회의 물결이 대학가에도 메아리치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 연세대·고려대·중앙대·건국대·단국대·경기대·덕성여대 등 8개 대학은 9일 교직원과 학생들이 각기 교정에 모여 단합대회를 갖고 총력안보의 결의를 다짐했다.
서울대 14개 단과대학과 3개 대학원의 교직원·학생 5천여명은 상오10시30분 관악 「캠퍼스」대학본부 앞 잔디밭 광장에서 안보궐기대회를 가졌다.
대회에서는 「총력안보만이 살길」이라는 한심석 총장의 대회사에 이어 ▲국토의 분열에서 오는 국내적 혼란은 공산침략을 자초하는 요인이 됨을 명심, 국론통일에 선봉적 역할을 하며 ▲교직원일동은 고질화한 학생의 현실참여 폐품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학생일동은 학생의 본분인 면학에 전념할 것을 다짐한다는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한 뒤 김일성의 허수아비를 불태웠다.
부분휴강중인 연세대는 이날 상오10시40분쯤 동교 노천극장에서 이자주 총장서리를 비롯, 교직원 7백여명과 학생 1천여명 등 1천7백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안보궐기대회를 갖고 최정훈 교무처장의 「교수단성명서」, 동교상경대 학생회장 김영일군(23·경영과 4년) 등 학생4명의 「국가비상 사태에 처한 시국성명서」,「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 「북괴집단에 보내는 경고문」, 「결의문」을 채택한데이어 학훈단 후보생들은 김일성화 형식을 가졌다.
휴교중인 고려대학생 4천여명도 상오10시 성북구 안암동 이공대야구장에서 반공궐기대회를 열고 ▲8천 고대인은 총력안보의 국민적 대열에 참여,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오직 면학에 전념하여 조국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한다는 동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회에서 전기과 4년 정영휘군 등 3명이 총력안보, 면학 등 혈서를 썼다.
중앙대학교를 비롯, 산하초·중·고학생 1만여명도 상오10시 중대부고운동장에 모여 안보단합대회를 가졌으며 건국대학생 1천여명 및 건국중학생 3천여명, 단국대교수·학생 2천5백명, 경기대학생 1천여명과 덕성여대학생 8백여명도 각기 교정에 모여 반공궐기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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