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대미 비난 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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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콩 2일 UPI동양】중공은 「크메르」와 월남 붕괴 이후 이들 두 지역에서의 공산 승리를 극찬하는 한편 미국의 『야만적 신 식민주의 전쟁』을 이례적으로 신랄히 비난함으로써 미·중공 긴장 완화에 새로운 우려를 던지고 있으며 중공의 이러한 태도는 금년말로 예정된 「포드」 대통령의 북경 방문을 취소할지도 모른다고 서방 외교관들이 2일 말했다.
인지 사태에 대한 소련의 비교적 온건한 반응과는 대조를 이루는 중공의 대미 비난은 지난 30일 북경에서 열린 월남 멸망 축하 군중 대회에서 중공 국방상 섭검영이 행한 연설로 절정을 이루었다.
그는 이 연설에서 미국이 월남에서 원자탄만 뺀 모든 현대 병기와 악랄한 수법을 동원, 2 차대전 이후 가장 야만적인 신 식민주의 전쟁을 10여 년간 자행했다고 비난하고 그러나 전쟁을 이기는 것은 무기가 아니라 인민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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