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혁명」나면 중공, 북괴 도울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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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를린=엄효현 특파원】서독의「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너」지는 미국정책이「인도차이나」에서 좌절하게 됨으로써 중공에는 이제 한국문제가 한층 큰 문제가 되었다고 23일 논평했다.
동지의 논평내용은 다음과 같다.『김일성은 북경에서「한국에 혁명이 일어나면」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북괴는「남한인민」을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외교관측통들의 의견에 따르면 김일성이「혁명」을 개입의 계기로 삼고 있으며 북괴가 월맹의 예처럼 한국문제의 군사적 해결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일성은 중공지도자들과의 연일 회담에서「인도차이나」사태 진전과 중공의 지원가능성의 정도를 바탕으로 한국통일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외교관측통들은 한국은 이미 미국의 보호아래 있는 것으로 중공이 판단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에「혁명」이 있을 경우에만 북괴가「인민전쟁을 위한 연대적 지원」으로서의 원조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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