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 방역 '구멍' 이번에도 김포서 발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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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된 돼지콜레라는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S축산 1농장이 분양한 감염 종돈(씨돼지) 7백여마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시와 인근 강화군.인천 서구 지역은 지난해 10~12월 돼지콜레라가 열차례 발생한 곳이어서 이번 돼지콜레라 확산은 당국의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결과로 지적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22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 결과 S축산 1농장이 지난 2월 18일 이후 분양한 종돈들이 돼지콜레라에 감염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축산 관계자는 "1농장이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다른 농장과 10km 이상 떨어진 '경계지역 밖'에 있고, 당국도 종돈에는 희망할 경우에만 예방접종을 하라고 해 접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돼지콜레라 발생 지역은 경기도 이천.화성.평택.여주, 충남 보령.아산, 전북 익산, 전남 화순, 경북 경주, 경남 함안.김해 등 모두 6개 도, 15개 시.군으로 늘었고 피해 농가수도 26곳으로 증가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추가로 발생한 돼지콜레라는 이미 발생한 지역에서 전파된 것이 아니라 S축산의 종돈장에서 감염됐던 것이 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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