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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대월 추원에 냉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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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AP·UPI종합】미 의회의 민주당 지도자들은 14일 월남에 추가원조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소개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을 파견할 것을 주장하는 행정부의 요청을 신속히 심의할 것을 촉구했으나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앨버트」의장은 하원이 15일 추가지출법안을 다룰 것이며 아마 거기에서 이미 승인은 받았으나 아직 지출되지 않은 1억4천9백만「달러」의 인도적 원조와 같이 월남에 추가 군원을 제공하자는 수정안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앨버트」의장은 하원표결에 붙여질지 모를 군원액을 추경하기를 거부했으나 작년에 의회가 대 월 군원으로 10억「달러」를 승인했으나 지출은 7억「달러」로 제한함으로써 남아있는 3억「달러」선이 될 것 같다. 한편 미 상원외교위원회는 14일 이례적으로 백악관에서 「포드」대통령 및 「키신저」국무장관 등과 함께 비밀회의를 갖고 인도지나 사태의 전개 및 그와 관련하여 미국이 취할 수 있고 또 취해야 할 조치 등에 관한 기탄 없는 토의를 가졌다.
이 백악관비밀회의에 참석했던 「제이컵·재비츠」 의원(공화·「뉴요크」주)은 1시간 이상 계속된 회의에서 상당한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이크·맨스필드」상원 민주당원내총무는 의회가 「포드」대통령이 정한 시한인 오는 19일까지 대 월남 추가 원조안 심의를 마무리짓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하원 민주당의원들은 「포드」대통령에게 7일 안에 월남에 있는 모든 미국인을 철수시키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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