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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유령이 휩쓸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인간의 생명은 지구보다 무겁다』는 내용의 신민당 논평을 여당권 총무단이 문제삼고 나서자 신민당은 발끈.
「신민당의 반공자세 변질」 운운한 김용태 공화당 총무의 발언을 전해듣고 김영삼 총재는 『현 정치권 안에서 공산주의 피해를 제일 크게 본 사람은 바로 나』라면서 59년 어머니가 간첩 3명에게 총 맞아 돌아가신 일을 회상했다.
『「매카시」유령이 한반도를 휩쓸고 있다』며 여당을 꼬집고 나선 이택돈 대변인은 『공산당을 잡았어도 내가 더 많이 잡았다』며 판사시절에 반공법 위반사건을 50여건이나 판결했음을 상기시켰고 김수한 인권옹호위원장은 『그것이야말로 한국판 신고립주의』라고 비난. 채문식 의원은 『신민당이 반공 야당임은 역사가 증명한다』며 『신민당의 변질운운은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발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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