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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임시휴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대 관악「캠퍼스」7개 단과대학이 개강 25일 만인 8일부터 일제히 임시휴강에 들어갔다. 서울대는 7일 하오 8시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긴급 학장회의를 열고 관악「캠퍼스」안에 있는 대학원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을 당분간 임시휴강하기로 결정했다. 치대도 4학년을 제외하고 휴강키로 했다.
서울대는 8일 상오 9시부터 교문 왼쪽에「당분간 임시 휴강함」이라는 공고문을 써 붙이고 출입하는 사람들의 신분증을 확인했으며 3백여 명의 기동경찰이 교문 앞에 배치되어 등교하는 학생들을 되돌려보냈다.
서울대 측은『지난 3월부터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학생시위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이 같은 상태에서는 수업을 더 이상할 수 없다』고 판단, 임시휴강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7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한심석 총장의 주제로 3시간동안 계속된 학장회의에는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교내시위의 주동학생에 대해서는 가장 강경한 징계조치를 내리기로 하고 농대생「데모」주동자와 함께 일괄 처벌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측은 7일의 학생「데모」직후 이런 사태가 다른 대학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라는 문교부의 지시를 받았으며 지난 5일 유기춘 문교부 장관이 서울대를 방문했을 때도 학원사태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취한다는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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