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물가 자극할까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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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일연탄 판매소 서인균씨(42·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 502)=3일전부터 값이 으른다는 소문이 이미 나돌자 근처 주민들까지 몰려와 겨우내 잘 팔리지 않아 비축했던 연탄 5천여장이 하룻만에 팔렸다.
정부가 업자들과 짜고 인상설을 퍼뜨려 가수요를 부채질한 인상이 짙고 아직도 성수기인 이때 값을 올리는 것은 소매상으로서도 이익이 되지 못한다.
▲가정주부 최기순씨(31·관악구 봉천동 79)=지난달 28일 인근 연탄소매소에 현금을 맏기고 연탄20장을 요구했으나 아직 배달해 주지 않고 돈 많은 부유층에게 1∼2천장씩 웃돈을 받고 판 후 값을 갑자기 올린다니 영세민의 생계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가정주부 김경자씨(30·서울 마포구 공덕동 248의 4) =가계부가 온통 적자 투성이인데 생필품인 연탄 값이 날씨도 풀리기 전에 또 오른다니 아연실색할 뿐이다. 가계부조차 적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 가격 인상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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