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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군, 중부 고원 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사이공 17일 AP UPI종합】공산군의 춘계 대공세가 수도 「사이공」 지역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며 2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월남 전투기들은 17일 국경을 넘어 「크메르」 영내 공산군 집결지들을 폭격함으로써 월남전은 다시 「크메르」로 비화, 확대되었다.
이와 때를 같이 해 월남 정부는 고립된 중부 고원으로 통하는 2개 주요 보급 공로가 차단, 방어 불능 상태에 놓인 중부 고원의 2개성도 「플레이쿠」와 「콘툼」시를 포함한 중부 고원 중심부를 포기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월남전은 악화 일로를 치닫고 있다.
연 2주째 대공세를 벌이고 있는 공산군은 17일 월남 중부 고원에 이르는 모든 공로를 차단, 성도 「플레이쿠」시를 완전 고립시키고 인근 「푸옥안」읍을 또다시 함락시킴으로써 「반메투오트」를 중심으로 한 중부 지역을 거의 장악, 월남을 사실상 남북으로 양분하는 한편 「사이공」 지역에 대한 압력도 계속 가중했다.
군 소식통들은 공산군의 압력으로 「사이공」 동북방 3백68㎞ 「플레이쿠」시를 지키던 수천명의 정부군이 약 5백여 「레인저」 부대만 남겨둔 채 거의 퇴각함에 따라 중부 고원 전지역이 공산군 장악 하에 들어갔으며 이곳의 유일한 정부군 지점인 「콘툼」시마저 고립되었다고 말했다.
「플레이쿠」 지역은 공산군의 주요 보급 「루트」이자 해안 공격을 위한 전진 회랑으로 오래 전부터 공산군의 목표가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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