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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헬스케어 등 미래 융합사업에 1조2000억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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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SK텔레콤이 지난 1월 선보인 ‘T전화’는 평범했던 기존의 음성통화 기능에 스팸전화 차단·통화 상대 아이콘 배치 등의 기능을 더한 신개념 전화 플랫폼이다. SKT에서 출시하는 최신 단말기에 탑재할 예정이다. [사진 SK텔레콤]

올해 SK텔레콤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기반이 없던 시대에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저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올해 통신사업에선 상품·서비스 중심 경쟁을 선도하는 동시에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 6월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LTE-A 기술을 상용화하며 기술 경쟁을 리드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 통신요금 경쟁을 촉발한 음성 무제한 요금제와 ‘심야시간 데이터 할인’ ‘가족간 데이터 공유’ 등 데이터 요금제를 혁신했다. 올해는 이같은 서비스 경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올 1월 SK텔레콤이 공개한 전화 플랫폼 ‘T전화’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일종의 전화 애플리케이션인 T전화는 사용자들이 집단 지성으로 수집한 발신자 데이터를 활용해 걸려온 전화가 판촉·스팸 전화인지 알려주고, 자주 통화하는 사람 12명의 얼굴 아이콘을 홈화면에 배치해 사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다이얼 패드와 병렬식 주소록으로 구성된 기존 전화 기능의 틀을 벗어던진 것이다. 앱 마켓용 앱이 아니라, 국내 제조사가 만든 SK텔레콤용 최신 단말기에 탑재돼 출시된다. 이 같은 서비스 경쟁과 함께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최대속도 225Mbps), 기존보다 4배 빠른 3 밴드 LTE-A(최대 300Mbps)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경쟁사보다 먼저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미래 먹거리가 될 헬스케어·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도 계속한다. 구체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에서는 국내 중소 진단·의료기기 기업들과 공동으로 질병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2015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할 미래 융합사업에서는 촬영된 영상 내용을 분석해 위험을 예고해주는 지능형 영상 분석 기술과 음성 인식·언어 처리 기술 등이 개발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융합사업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SK하이닉스·SK플래닛과의 시너지 창출도 더욱 강화해 함께 차세대 성장 사업을 찾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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