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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손뗀 재일 교포 양원석씨 방위모금 레슬링대회 유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때 일본신문들로부터『살인자』라고까지 불렸던 재일 교포 양원석씨(53·대판시 북구정사정41)가 완전히 폭력조직과는 손을 끊고 방위성금 모금을 위한 제1회 국제「프로·레슬링」대회를 서울에 유치, 화제.
부산이 고향인 양씨는 6세 때 징용 당한 아버지를 따라 도일, 2차례에 걸쳐 14년간 옥살이까지 하면서「야나가와」조를 이끌고「오오사까」일대를 휩쓸었던 인물.
양씨는 69년 복역 중 일본신문「독자투고」난에 실린『「야나가와구미」가 한국사람들이란 것을 알고 창피해서 살 수 없다』는 어느 교포 소녀의 글을 읽고 폭력조직에서 손을 떼기로 결심, 옥중에서 부하들을 불러 해산명령을 내렸다는 것.
현재 재일 대한 승공 통일 평의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양씨는 이번 국제「프로·레슬링」대회의 수익금은 전액방위성금으로 기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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