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동 투표소 선관위원장 등 셋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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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영등포구 공항동 제1투표소 부정투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영등포지청 이명희 부장검사는 7일 공항동 제1투표소선관위원장 한화령씨(49), 동 투표소선관위부위원장 김영기씨(55), 공화당원 정두희씨(37) 등 3명을 국민투표 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정두희씨와 김씨는 서로 짜고 72명분의 무더기 대리투표를 했으며 한화령씨는 투표소선관위원장직에 있으면서 이 같은 부정사실을 알고 서도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정두희씨의「알리바이」에 의문점이 있어 투표인명부상의 투표인과 투표통지표를 정밀히 대조한 결과 이 들이 부정투표를 한 사실을 밝혀 냈다고 밝히고 ⓛ당초 김영길씨가 폭로한 부정관련자들은 전적으로 협의사실을 부인하고「알리바이」가 입증됐으며 ②투표인명부상에 찍힌 무인감식결과 김씨가 지적한 관계인들 지문과의 구분이 불가능했다고 수사결과를 밝혔다.
당초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부정투표사실을 폭로했던 김영길씨가『지난 10여 년 동안 무직인데다 65년에는 취직을 미끼로 금품을 사취해 고소 당한 일도 있다』고 발표하고 『조사결과 김씨의 폭로사실은 추리와 억측에 기인한 허위사실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난달 22일 공식발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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