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정국 새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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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방콕 6일 AP합동】2차 대전 이후 최초의 민간정부를 구성한 「세니·프라모지」수상의 소수 연립정부가 출범한지 8일 만인 6일 하원(국민의회)의 신임을 받지 못함으로써 「타이」정국은 군부의 후원을 받는 정치세력이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을 안은 채 지도자 부족의 새로운 위기에 봉착했다.
「타이」하원은 13시간에 걸쳐 「타이」주재 미군의 18개월 안 철수요구 등을 포함한 「세니」수상 정부의 13개항 시정계획을 논의한 끝에 비밀투표에서 찬1백11. 반1백52, 기권3. 무효1표로 이를 부결시켰다.
이로써 「프라모지」수상의 소수연립정부는 출범 8일만에 물러나게 되는 「타이」정치사상 최단명의 정부가 된 셈인데 「프라모지」내각의 구성원은 새로운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는 각료직에 머물러 있게 된다.
「프라모지」수상의 연정의 붕괴는 또 그의 친동생이며 인기 있는 정치인인 「쿠크리트·프라모지」씨가 원내에 진출한 22개 정당 중에서 지지를 규합하여 중도 계의 새로운 연정을 수립하게 될지도 모르는 가능성도 생겨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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