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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국회 단독 소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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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당은 신민당과의 공동국회 소집을 거부하고 4일 공화·유정회·무소속의원만으로 오는11일부터 7일간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결정했다. 공화당의 김용태, 유정회의 민병권 총무 및 무소속의 권오태 총무는 이날 1백5명의 연서로 단기 임시국회소집을 「정일권 의장에 요구, 정 의장은 이날로 제 91회 임시국회소집을 공고했다.
김용태 공화당 총무는 『여야가 원만히 협의해서 공동소집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야당이 성의를 보이지 않아 공동소집이 안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임시국회 의제는 앞으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겠으나 안보와 경제문제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 『야당이 조건 없이 국회를 열도록 희망한 만큼 신민당 의원들이 이번 국회에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야당이 성의를 가지고 대할 때 우리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일권 국회의장은 선거구인 인제에 내려가 있다가 국회소집요구를 전화를 통해 보고 받고 선우종원 사무총장을 통해 소집공고를 했다.
여당측은 단독 국회소집 요구에 앞서 4일 상오 박준규 공화당정책위의장 김 총무 유정회의 구태회 정책위부의장 민병권 총무와 무소속 권오태 총무가 사전협의를 했다.
신민당은 여당이 단독 소집한 이번 임시국회 참여문제를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택돈 대변인은 김영삼 총재 주재로 열린 긴급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여태까지 국회를 여야공동으로 소집하기 위해 총무회담·부 총무 회담은 물론 여당이 당직자회의와 중진회담까지 하자고 해 오다가 또 근래에는 고문 폭로 때문에 국회를 소집하기 어렵다고 하다가 돌연 단독국회를 소집한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나고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여당이 단독국회를 소집하는 저의는 전혀 알 수 없으나 신민당은 여당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 참여문제를 5일 확대 간부회의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당 측이 처리하려는 21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농지확대개발촉진법안 ▲농촌근대화촉진법개정안 ▲원자력 손해배상 보상계약에 관한 법안 ▲원자력 손해배상법 개정안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 ▲주요 농작물종자법 개정안 ▲대한 광업진흥공사법 개정안 ▲대한 주택공사법 개정안 ▲석탄광업육성에 관한 임시조치법 개정안 ▲한국정밀기기「센터」육성법안 ▲국제 관광공사법 개정안 ▲관광단지개발촉진법안 ▲군형법개정안 ▲병역법개정안 ▲항만법 개정안 ▲석탄수급조정에 관한 임시조치법안 ▲건설공제조합법 개정안 ▲측량법개정안 ▲대한준설공사법 개정안 ▲「아시아·아프리카」법률자문위원회 가입 동의안 ▲한국원자력발전공사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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