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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기본대·12개 전문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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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대 설치령 개정안이 2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됨으로써 65년부터 연구 검토돼 온 서울대 종합화 계획이 10년만에 마무리 지어졌다.
관악 새「캠퍼스」로의 이전과 더불어 마련된 서울대종합화계획은 각 단파대학별로 흩어져있는 학과·교과과정·교수 및 교육시설을 통합, 지금까지의 연합대학교의 성격을 벗어나 종합대학교로서의 교육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기구 운영 및 행정기구가 대폭 개편됐다.
교육 기구 면에서는 학문영역에 따라 단과대학을 3개 기본대학과 12개 전문대학으로 구분, 일반 대학원과 학사 과정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현재의 문리대를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3개 기본대학으로 나누어 종래 문학부와 이학부 등 서로 동떨어진 학문분야가 한 단과 대학안에 포함돼 있어 운영상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점을 배제했다.
현재의 6개 특수대학원 중 경영·교육·신문대학원을 폐지하고 학사과정에 학과가 없는 행정·보건·환경대학원만 남겼다.
교육 운영면에서는 전임 강사 이상의 교수를 91개 전공학과별로 묶어 종래 단과대학별로 중복되던 강의를 단일화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도 단과대학별 운영에서 학과별로 체계화했다. 또 전공학과 배치도 계열별로 모집한 학생들의 경우 학문 분야별 특수성을 고려 공대·농대·약대·자연과학대·가정대·음대·미대·사대자연계는 1학년말에, 인문대·사회과학대·법대·경영대·사대인문 사회계는 2학년1학기에, 비계열의 경우엔 입학과 동시에 실시하여 기초교양교육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교육운영의 효율을 기할 목적으로 실험동물사육장·전자계산소·교육매체제작소를 신실했다.
실험동물 사육장은 자연대의 생물관계 학과와 농대·의대 등에서 사용할 실험동물을 공동으로 사육, 자급하게 되며 교육매체 제작소는 시청각 교육에 대한 연구·교재개발 등을 맡게 된다.
행정 기구면에서는 각 단과 대학에서 나누어 맡고 있던 업무를 대학본부에서 통합하여 집중 관리함으로써 예산과 인력의 낭비를 최대한 막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무국에 조달과를 신설, 조달업무를 관장케 하고 기존 예산 담당관을 기존 예산 담당관으로 하여 중·장기 교육 계획과 예산 관리를 맡도록 했다.
교무처엔 수업과를 신설, 교육 과정 통합 운영을 맡도록 하고 학생처엔 상담 지도관(카운슬러)을 신설, 학생들의 상담을 쉽게 했다. 한편 각 단과대학에 있는 서무과·교무과·학생과를 폐지, 1∼2명의 학장보를 두어 그 업무의 일부만을 맡도록 했다(농대와 치대엔 서무과만 그대로 둠). 또 단과대학별 도서관분관이 중앙도서관에 통합됨에 따라 도서관기구도 서무과를 수서과·사서과를 정리과, 조사과를 참고서지과로 각각 개편하고 규장각 도서 관리실을 별도로 설치했다.
서울대는 이번 설치령 개정으로 곧 교직원 및 학생정원을 재조정하고 현재 대학원 및 단과대학별로 정해진 학칙을 대폭 개정, 하나로 통합할 방침이다.<오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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