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 북괴 플랜트 수출 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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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형 특파원】북괴가 외채상환을 연체함에 따라 일본의 대 북괴교역 및「플랜트」수출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금년에 평양에서 일본 측 주최로 열릴 예정이던 상품전람회도 일본 상사들이 출품을 꺼리는 등 그 영향이 표면화되고 있다.
24일 일-북괴 무역업계 전문가에 의하면 북괴의 외채연체는 작년 8월부터이고 금년 들어서는 거액 외채에 대한 지불연체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북괴 측은 이 외채 연 채에 대한 타결을 모색키 위해 조선무역 은행명의로「미쓰이」「스미도모」등 주요 일본 은행 회장들에게 북괴에 와 달라는 초청을 해 오고 있다.
이러한 북괴 측의 외채연체로 한-일 각료회담 이후에 계루중인 대 북괴「플랜트」수출재개를 검토해 온 일본 정부는 지불능력 문제로 사태를 심각하게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조 무역 회 전무는 평양에 가 있으며 북괴는 작년에 계약된 철광석 조 광의 대일 수출선적도 중단하고 있는 상태이다.
일본의 대 북괴무역과 관련된 상사들은 아직 수출보험청구를 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만약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앞으로 대 북괴무역에서 보험가입이 거부당할 위험이 있어 자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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