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낮「코피·숍」서 폭력단이 집단 폭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중부 경찰서는 8일 최근 서울 중구 충무로 등지에서 일어난 폭력사건을 계기로 명동·충무로 등지를 중심으로 한 조직 폭력배에 대한 일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2일 하오 3시20분쯤 충무로 1가23「사보이·호텔」「코피·숍」에서 김수일 씨(34·서울 관악구 신림2동378의16·무직)와 박영철씨(34·서울 중구 무교동 동경「살롱」 주인) 등 2명이 20∼30대 괴한 10여명으로부터 야구방망이 등으로 집단 구타당하는 등 난투극이 벌어진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조직폭력배가 다시 고개를 들고 편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일제수사에 나선 것.
경찰은 사건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김씨의 가해자들이 세칭「전라도파」라는 것을 밝혀내고 김모씨(31)·별명「꼬마」(20) 등 10여명을 수배했으나 8일 상오 현재 단 한명도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인 김씨가 과거「신상사파」의 일원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조직폭력배의 부리가 다시 고개를 들어 관할구역·이전 등을 둘러싸고 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고 이들 조직의 파악에 나섰다.
「사보이·호텔」「코피·숍」종업원 조모씨(22)에 따르면 친구를 기다리느라「코피·숍」정문 쪽 좌석에 앉았던 김씨에게 갑자기 괴한들이 달려들어 눈 깜짝할 사이에 김씨를 때려 실신케 한 뒤 이를 말리던 박씨를 연거푸 구타한 후 도망쳐 버렸다는 것이다.
얻어맞은 김씨는 미리에 중상을 입고 인근 백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있다.
김씨는 의식을 잃은지 5일만인 7일하오 의식을 회복, 『가해자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다. 사람을 잘못 보고 때린 것 같다』며『지난5일 가족들이 청와대에 억울한 사연을 적어 진정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