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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서 LPG 폭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6일 하오 4시 40분쯤 영등포구 구로3동 792, 799일대 하수구에 영업용「택시」가 버린 LPG가 하수구 속을 흐르다 인화되면서 하수구 5군데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인근주민 3백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었다.
이 불로 영등포구 구로3동 792 박희양씨(57) 집 등 4가구가 하수구에서 솟구친 불로 지붕·부엌찬장 등 가재도구 일부를 태우고 하수구 30여m가 갈라졌다.
이날 사고는 LPG를 사용하는 서울1바4916호「택시」가 LPG를 구하기 힘들게되자 연료를 휘발유로 바꾸기 위해 그 동안 쓰다 남은 LPG 5ℓ가량을 하수구에 쏟아버려 신동식씨(23·구로3동 799의11)집 하수구와 맞붙은 부엌 연탄불에 인화되어 일어났다.
사고직후 운전사는 달아났다.
경찰은 차주 김성희씨(40·여)를 소환,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운전사를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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