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을 노하게 한-한줌의 마약 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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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통령 일행의 화물에 마약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미국과 「레바논」 의 관계가 미묘해졌다. 적어도 「레바논」측은 미국이 건방지다고 큰 소동.
「레바논」 국회에서는 이 문제를 취급. 「베이루트」 신문들은 연일 진상 상보를 싣고 지난 2일에는 마약 정보원이 「레바논」의 한 정치가였다는 보도까지 나타나 소동은 더욱 커질 것 같다.
「레바논」의 「프란지에」 대통령이 「유엔」의 「팔레스타인」문제 토의에서 「아랍」을 대표해서 연설하기 위해 「뉴요크」에 갔다.
이때 「케네디」공항에 출영한 것은 「발트하임」사무총장 등 「유엔」이 본부 직원들 뿐이고 미국 측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
미국으로서는 『미국의 손님이 아니고 「유엔」에 온 손님』이라는 판단 때문이지만 「프란지에」 대통령은 『1억2천만명의 「아랍」의 대표 자격으로 온 나를 미국 고관이 출영 나오지 않은 것은 「아랍」 전체를 무시한 것』이라며 몹시 불쾌한 표정.
이것을 더욱 격화시킨 사건이 공항에서 일어났다. 미국의 마약 단속 관리가 2시간 동안 경찰관까지 동원, 「프란지에」 대통령 전용 화물기를 철저하게 뒤졌다.
외국 원수에 대한 이와 같은 비례는 용서할 수 없다고 「프란지에」 대통령이 「포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엔」에서 연설을 하고 귀국한 대통령 일행을 더욱 격화시킨 것은 『미국에서의 모욕』이라고 신문들이 떠들어대고 국회에서도 논의가 된 것.
지난 11월25일 국회 외교위서 「타쿠라」되는 것에 놀라 급거 귀국, 미국무성은 공항에서의 일을 인정하고 『악의는 없었다』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레바논」측은 『미국 측의 그러한 사과 방식이 또한 무례』라며 성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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