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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와 당직자간 줄다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민당엔 요즘 대여협상문제를 놓고 총재와 당직자들간에 눈에 안 보이는 줄다리기가 한창.
우선 협상자체에 대해 총재는 소극적 또는 부정적인데 반해 당직자들은 적극적 입장. 또 협상조건에 있어서도 총재는『여당 측이 개헌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당직자들은『개헌 특위안의 명칭. 주문 등에서 명분을 찾아보자』는 자세.
당직자들이 총재의 뜻을 거슬려가면서까지 이렇게 협상추진 쪽으로 밀고 나가는 것은 국의회 참여론이 많았던 18일의 의원총회분위기에 힘입었기 때문인데 총재직계인 황낙주 부총무는 20일『18일의 의총은 여당 측이 환호를 올린 반면 총재에게는 큰 타격이 됐다』고 울분. 의원총회의 이런 분위기 탓인지 황호동 의원 같은 이는『나는「데모」하고 싶지 않았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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