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이젠 끝나" 여야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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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야당시위가 좌절된 후에도 여야·재협상논의 나오고 있으나 여야 모두『이젠 끝났다』는 반응들.
육인수 문공위원장은 16일 김용태 총무에게 『이제 다시 협상을 하려면 먼저 국민 앞에 사과한다는 성명부터 내야 할 것』이라고 제동을 걸었고, 이해원 공화당 대변인은『신민당이 이제서야 협상을 하려한다면 ××질을 하고도 아이를 배지 않았다고 해서 다시 살자는 격』이라고 했다.
「데모」강행을 결정한 15일 신민당의총에서 김형일 총무는『총재의 방침에 따라 일단 시위를 한 뒤 대여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하오의 개헌특위 안 폐지로 협상기대가 무산.
여당 단독국회소식을 들은 농성중의 신민당 의원들은 『예산국회가 끝난 것이 아니라 9대 국회는 이로 끝』『그래도 8대 때보다는 오래한 셈』이라고 체념적 반응을 보였다. 이중재 의원 같은 이는 협상의 여지가 없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 행동에 따한 이론의 소지가 적어져 당내결속이 될 것 같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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