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원작의 『심판』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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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실험극장은「프란츠·카프카」원작, 「강·루이·바르」와 「앙드레·지드」공동각색인 『심판』을 정찬수 번역, 김영렬 연출로 14∼18일까지(하오3시·7시)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1925년 발표된 소설을「바로」와「지드」가 47년 각색, 초연, 그간 수없이 공연된 이 극은 올 들어 각 극단이 대 극장에서는 별로 무대에 올리지 않았던 오랜만의 번역극이다.
『심판』은 생일 아침, 갑자기 검은 예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체포되는 주인공 K를 통해 현대인의 좌절감을 제시한다. 끌려간 K는 심문을 받고 자신은 무죄를 주장하며 사회를 대표하는 여러 사람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나 마침내 이유 없이 사형 당한다.
신예 연출가 김영렬 씨가 연출을 맡아 본격적인「데뷔」를 꾀하고 김동훈 씨가 K역을, 조영래 씨가 무대장치를 각기 맡고있다.
그의 출연자는 정해창·홍계일·이정길·채희재·이정희 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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