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는 각광을 좋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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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셸·조베르」씨가 고「퐁피두」 「프랑스」대통령 밑에서 외상직을 맡고 있을 때 국제정치 무대에서 「키신저」미 국무장관의 호적수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최근 「미래의 회상」이라는 회고록을 낸 「조베르」는 그의 외상재직 때 적수였던 「키신저」장관에 대해 『「각광」을 좋아하는 정치가 기질을 갖고 있으며 곧잘 화를 내는 버릇이 있으나 발끈한 뒤 이내 후회도 한다』고 썼다.
작년 11월의 북대서양 조약기구 각료 이사회에서 「키신저」장관에게 「닉슨」 「브레즈네프」정상회담의 합의내용에 관해 몇 가지 질문을 하자 「키신저」는 몹시 화난 표정이었으나 자기가 보기로는 정말 화를 낸 것이 아니고 일부러 그런 척 한 것 같이 생각됐다고 회상한 「조베르」씨는 「키신저」가 자기의 지성에 도취되어 잘못을 저지를 때가 많은 사람』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조베르」는 『「키신저」는 역사가로서 계산하고 정치가로서 행동하며 공격하는데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공격을 멈춘다』고 말해 「키신저」를 정치가로서의 역량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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