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변하지 않은 미 여성 사고방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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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성의 해방」·여권운동의 물결은 70년대에 들어와 한결 거세진 느낌이다.
그러나 일반여성들의 의식수준은 아직 그렇게 진취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로퍼」는 최근 전 미국여성을 대상으로 성·결혼·가정·도덕·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미국여성들은 아직 전통적인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그 전통을 해석하는 관점이 달라지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대다수의 여성들은 아직 어린애를 낳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원하는 어린애의 수가 훨씬 줄어들었다.
또한 96%의 여성이 『결혼은 해야한다』고 대답했으나 그 반수가 남편가 아내는 같이 일을 하고 공동으로 가사며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순결문제에 대해서도 79%의 여성이 성적 정숙이 결혼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혼전 성 경험에 대해서는 1970년에는 65%가 부도덕하다는 반응을 보인데 비해 이번에는 53%로 줄었다.
또한 응답자의 반수가 그들의 딸이 다른 인칭의 청년과 결혼하는 것을 허락하며 혼외 정사도 용인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유·에스·뉴스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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