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미 수출에 큰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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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콩 21일 UPI 동양】일단의 미국 실업인들은 약 10대1에 달하는 중공의 대미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원료 및 부품의 조달시장을 한국·일본·대만 등에서 중공으로 바꿀 것을 중공 관리들에게 제의하고 이들이 이 제의를 매우 우호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한국의 원료 및 부품 수출시장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주재 미 상업회의소 실업인들은 최근 중공 광주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에 참석, 중공 무역 관리들에게 이같이 제의했으며 중국 관리들은 이를 매우 우호적으로 받아들여 내달 이 문제를 중공에서 만나 더 구체적으로 토의하기로 했다고 최근 중공을 방문하고 돌아 온「로버트·P·구드윈」실업인 단장이자「홍콩」주재 초대 미 상업회의소 부회장이 2l일 기자들에게 말했다.
또「윌리엄·F·베이커」상업회의소 부회장이자「제너럴·일렉트릭·컴퍼니」의「홍콩」주재 총 지배인은 전자산업을 일례로 들어 미 전자회사들만도 중공에 대해 약 1억「달러」내지 1억5천만「달러」의 원료 또는 부품시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미 전자 회사들이 주로 원료 및 부품을 조달해 오던 한국·일본·대만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년 미·중공 무역은 미국이 중공에 10억「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비해 수입은 약1억「달러」에 불과, 10대1의 무역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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