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치열교정은 사춘기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치열교정은 언제쯤 받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치열교정은 아무 때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즈음 치과에 교정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치열교정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보급되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아름다운 용모에 가지런한 흰 이를 갖기를 원할 것이다.
아무리 눈·코가 예뻐도 활짝 웃는 입 속에 노출되는 치아가 못생겼다면 이는 결코 미남·미녀가 될 수 없다.
남성들에게는 약간 뻐드러진 덧니 정돈= 매력적일는지 모르나 여성들에게는 결코 미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예뻐지려면 눈·코의 성형도 중요하나 치아관리도 병행되어야 한다. 오늘의 발달된 치과 교정술로 감쪽같이 예쁜 치아가 될 수 있다.
치 열이 고르지 못한 것을 치과에서는 부정교합이라고 한다. 부정교합은 누구나 다 교정치료에 앞서 이를 예방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사후처리보다 사전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부정교합의 원인은 많으나 대개 유치의 조기상실·만기잔존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즉 유치의 교환이 제때 이루어져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치 충치도 갈 이라고 그대로 놓아두거나 미리 빼서도 안 된다.
교정시기는 형에 따라,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개 성장발육이 왕성한 12∼20세 전후가 좋다. 즉 영구치가 다 나온 후 사춘기가 적 합 시기라 하겠다.
교정술은 교정장치에 의한 적당한 압력으로 치아를 이동시키는데 이때 아직 치근 형성이 안된 어린 시기는 안되고 조직의 재형성이 느린 성인에게는 어렵다. 30대 이후에도 물론 치아의 이동은 가능하나 완전한 조직의 재생이 불완전하며 또 하더라도 시일이 오래 걸린다.
이미 부정교합이 된 사람은 젊었을 때 하는 것이 좋으나 그보다 앞서 예방치과 교정 면에서 유치 교환시기인 6∼12세 때 기울어져 가는 변 위된 치아들은 미리 바로 잡아주는 교정도 또한 중요하다. 때문에 유치와 영구치의 교환시기인 국민학교 시절에 부모가 알아서 더 큰 부정교합이 되지 않도록 수시로 치과 의사와 상의하여 미리 바로 잡아 주어야 하며 또 그래서도 안된 사람은 20세 넘기지 말기를 권하고 싶다.
조한국<서울대 치대 교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