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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회서 망명한 체코대장이 증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968년에 발생했던 북괴의 미 정보함「푸에블로」호 나포사건이 사실은 현 소련 국방상「A·A·그레치코」의 직접적인 사주와 음모에 의한 것이었음이 16일 공표된 미 상원 국내안보 분과위회 보고에서 밝혀졌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같은 사실이 미국으로 망명한「체코슬로바키아」의 최 고위장성「얀·세나」대장의 증언으로 폭로되었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68년「체코슬로바키아」의 자유운동에 소련군이 개입했을 당시「체코」에 있었던「세나」장군은「그레치코」가 소련 정치국위원이며 소련군부에서 유일무비한 강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대미 실력대결을 주장해온 초 강경파 거두라고 말하고 미국이 월남전에서 악전고투하고 있을 때를 포함, 67년부터 73년까지 북괴에 5억8천만「달러」의 군수을 제공하여 미국에 대해『가능한 최대한의 맡썽을 부리도록』배후에서 선동해 왔다고 증언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인용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71년 인도의「파키스탄」침공도「그레치코」가 뒤에서 조종했다고 밝히고 그는 미·소 긴장완화 추세에 아랑곳없이 소련의 군비증강을 창도해 왔다고 말했다.
소련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민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 분명한 이 보고서는「크렘린」안에 미국군사력을 상대로한 무자비한 실력대결의 방향을 고집하는 위험세력이 계속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러한 세력의 중심인물이 바로「그레치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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