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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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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본의 대상사인「가지마」 회사의 방계 출판부 사장인 「가세」 전 주「유엔」대사가 금년 초 「노벨」평화상 위원들을 방문하고 「사또·에이사꾸」 전 일본 수상을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 천거했음이 12일 밤「오슬로」에서 확인됐으며 「가지마」건설의 「가지마」 회장도 14개월 동안 막후 공작을 했다고 13일 시인했다.
「팁·그레브」 「노벨」연구소장이며 「노벨」평화상 위원회 사무국장은 그가 「가세」 전 대사의 방문을 받고 「사또」 전 일본 수상의 천거를 받았다고 말했으며 「가지마」씨는 이 같은 사실을 시인하면서 『과거 세 차례에 걸쳐 「요시다」 전 수상의 수상 운동을 벌인 바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외무성 수석 대변인이었던 「그레브」 사무국장은 「사또」 전 수상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라는 압력은 없었으나 「가세」전 대사가 「사또」 전 수상의 수상 가능성을 높여 준 큰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레브」 사무국장의 이 발언은 「사또」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대규모 운동이 있었다는 「워싱턴·포스트」지 보도를 확인해 주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워싱턴·포스트」는 동경 특파원 발신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한 바 있다.
『「가지마」회장은 일본인이 「노벨」평화상을 차지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작년 8월 「사또」씨 수상을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 공작에 대해「다나까」 수상과 당시의 「오오히라」 외상의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있을지도 모를 외교 비평자들을 없애 버렸다.
「가지마」회사의 방계 출판 사장이자 「가지마」국제 평화 연구소 이사인 「가세」씨는 작년 가을 외무성 고문 자격으로 약 10개국을 2개월 동안 방문했을 때 「사또」씨에 대한 수상 지명을 추진했다. 「가세」씨는 누구보다도 저명한 미국인 다수가 「사또」씨 수상 지명을 지지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평화상 위원회는 수상 후보자에게 적어도 저서 하나가 있기를 바라고 있고 「사또」씨의 저술이 일본어로만 되어 있고 평화상에 적절치 못했기 때문에 「사또」 지지자들은 「가세」씨가 서문을 대신 써넣은 「사또」씨의 영문판 연설집을 한정판으로 출판했다. 『호화와 자유탐구』라는 서명의 이 책은 5백부만 인쇄되었으며 공보 된 것은 단 한 부도 없었다.
「가지마」회장과 「가세」씨는 작년 12월 각료·판사 및 그 밖의 저명한 관사 l7명이 지지한 「사또」씨 수상 후보 추천서를 외무성에 제출했으며 금년 1월 「오슬로」주재 일본 대사가 이 추천서를 「노벨」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전체 공작은 비밀리에 수행되었으며 이곳의 「사또」씨 수상 지원자들에 의하면 그 같은 비밀이 「노벨」위원회엔 필요하다고 한다.
올해의 「노벨」 평화상이 「사도」씨와 「숀·맥브라이드」 「에이레」전 외상에게 공동 수상된다고 발표되었을 때 일본과 여러 나라의 거의 모든 사람이 놀랐으나 놀라지 않은 사람 중에는 「가지마」회장과 「가세」씨가 끼여 있었다.
한편 「가지마」씨는 「헨리·키신저」 미 국무 장관이 처음엔 「사또」전 일본 수상을 위한 「노벨」상 후보 추천서를 써 주기로 했으나 작년 가을 국무장관에 취임한 후 거절했지만 「노벨」상 위원회에 제출될 문서들의 교정을 보아주도록 2명의 보좌관을 동경으로 보내 주었다고 밝혔다.
결국 추천서는 영국의 세계적 사학자 「아널드·토인비」옹이 썼다고 「가지마」 회장은 말했다. <동경·오슬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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