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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육 여사 기념 한국유학생 장학기금 20만 불 기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고 육영수 여사의 봉사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20만 「달러」의 장학기금이 미 「캘리포니아」 주 「샌터 클레러」 대학에 설치된다.
장학기금을 희사한 주인공은 미 「월드·에어웨이즈」 항공사의 회장 겸 사장인 「에드워드·J·데일리」씨 (51). 「데일리」씨는 업무 관계로 동남아를 돌면서 지난 9월24일 한국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뒤 박 대통령에게 육 여사 별세에 대한 정중한 조문과 육 여사를 기념하기 위한 장학제도를 「샌터 클레러」 대학에 두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발행, 「샌터 클레러」 대학이 수취인으로 된 20만 「달러」 수표를 동봉한 이 편지에서 "미국 국민은 육 여사의 별세에 대해 박 대통령과 자녀들, 그리고 훌륭한 한국 국민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하고 "저와 저의 처는 한국의 학생들이 미국 서부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높은 교육 수준의 「샌터 클레러」대학에서 공부함으로써 박 대통령과 영부인 고 육 여사의 뜻을 받들고자 합니다"고 썼다. 「데일리」 씨는 장학생 선발은 남녀학생을 동등하게 선발하고 특히 대학원 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 편지를 받고 "한국 젊은이의 대학원 교육을 위해 거액의 사재를 희사한데 고맙게 생각한다"는 답장을 냈다.
「샌프란시스코」 남쪽 48「마일」 지점에 있는 「샌터 클레러」 대학은 1851년에 설립, 현재 6천명의 학생이 있으며 이중 80%가 「카톨릭」 신자로 서강대와는 같은 재단 계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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