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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망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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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0일은 한가위-. 햅쌀로 송편을 빚어 햇과일과 함께 조상께 차례를 올리고 산소를 찾아 감사를 드리는 날. 구름이 약간 끼고 서늘하여 성묘에 알맞은 날씨인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성묘객들이 조상의 묘를 찾았다. 서울에서는 망우리에 15만명을 비롯, 국립묘지 10만명, 용미리6만명, 벽제4만명, 양주내곡2만명 등 총37만명의 성묘객들이 몰렸으나 연휴에 앞당겨 성묘를 끝낸 시민들이 많아 예년에 비해 혼잡하지 않았다.
공휴일인 이날 상가는 대부분 철시했으며 극장가에만 인파가 몰려 붐볐다.

<망우리>
동대문구 망우동 산57 공동묘지(63만8천평)에는 이른 아침부터 차례를 지내러온 성묘인파로 붐볐다.
경찰은 약 15만명의 성묘인파에 대비, 1백60명의경찰관을 배치, 성묘객들의 안내와 교통정리를 맡았으며 임시공중전화 2대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구청직원 40명과 음료수차 2대를 동원, 보리차를 급수했다.

<국립묘지>
동작동 국립묘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간단한 차례음식과 국화꽃을 든 성묘객들이 줄을 이어 상오10시쯤에는 1천여명이 성묘를 마쳤다.
특히 4백여 그루의 관상수와 흰 국화로 단장된 고 육영수 여사 묘에는 상오8시50분쯤에는 주한외교사절10여명이 참배를 마치고 갔다. 대부분의 일반 성묘객들도 고 육 여사의 묘지를 참배하고 돌아갔다.

<임진각선 망향제>
이날 상오10시부터 자유의 다리 앞 임진각에서는 월남시민들을 위한 추석 망향제가 베풀어졌다. 해태제과에서는 임진각북쪽 뒤뜰에 제단을 마련하고 추석이 돌아와도 성묘를 못 가는 월남시민들에게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해 이날 상오에만 1천여명이 다녀갔다.
이밖에도 서울 서대문구 불광동 시외「버스」정류장에는 벽제·문산 등지로 성묘가는 시민들로 붐볐다.
한편 통일경모회(회장 오훈칠)는 지난 28일 하오1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제5회 재이북부조 합동경모대회(대회장 조서희)를 열어 북한에 부모·가족을 두고 월남한 이산가족들의 추모의 정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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