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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에서 띄운 심리전용풍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6일 상오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화곡동166의49 유무부씨(38)집 앞 등 두 곳에 직경15m의 대형고무풍선이 떨어져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백색고무풍선 안에는 세로 2·8cm, 가로7·7cm의 전단 10만장이 들어있었고 전단에는 모두 한자로 『죄의 빚은 피로 받아야 한다. 또 일당은 그 피의 댓가를 반드시 받아야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한편 이날 상오 11시부터 하오 5시30분까지 서울과 경기도 고양군 상공에 축구공크기의 하얀 물체가 떠다녀 이 「괴물체」를 두고 시민들이 신문사와 관상대 등에 문의전화를 수 없이 걸어왔고 군당국은 이 물체를 확인키 위해 비행기1대를 띄워 물체를 관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이 5만「피트」상공에 떠 남쪽방향으로 떠다닌 이 물체는 모두 20여개로 많을 때는 10개, 적을 때는 3개씩 짝을 지어 다니며 흰빛을 발하기도.
경찰은 백색모조지에 한자로 인쇄된 전단으로 보아 자유중국에서 중공본토로 띄워보낸 심리전용풍선이 기류를 잘못 타고 우리 나라 상공에 날아온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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