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시, 여행알선업자 영업실적 조사결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최근의 국내관광은 어느 지역이 인기를 끌고 있을까.
호남·남해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전국이 완전 1일 생활권에 접어들면서 올해의「레저」는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드러진 현상은 하루 이상의 여정을 필요로하는 숙박「코스」보다 하루안에 다녀올 수 있는 당일「코스」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시 관광국이 시내 39개 국내 여행 알선업자들을 대상으로 금년 8윌말까지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내용에서 밝혀졌다.
이 집계에 따르면 관광지역에 대한 인기는 임진각이 1위, 그 다음으로는 남이섬·시내관광·한려수도·설악산·제주도·청평유원지·속리산·산정호수·전등사의 순.
이같은 관광지「베스트·10」중 숙박「코스」는 한려수도·설악산·제주도·속리산 등이고 나머지 지역이 모두 당일「코스」로 올해 상반기 동안 서울의「레저」인구는 절반 이상이 하루만의「레저」를 즐겼다.
최근에는 속리산(법주사)까지 하루 행사로 다니고 있어 1일 관광을 실감나게 한다.
특히 두드러진 것은 임진각이「톱」으로 올라온 것과 한려수도가 4위를 차지한 점.
한려수도는 고속도로의 덕을 톡톡히 보았고 임진각은 통일로 주변의 아름다움으로 서울근교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장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임진각은 해태제과가 72년 12월 1억2천만원을 들여 만든 7백50펑 건물로 최근 남북관계가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일반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멀리 판문점을 향해 자유의 다리를 내려다 볼 수 있어 망향의 울적함을 달랠 수 있다는 점도 이곳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
더욱이 임진각은 지난해 추석때에도「달맞이 관광」으로 크게 붐볐기 때문에 이번 추석을 하루 앞둔 주말에도 많이 몰릴 것으로 여행사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올 추석 당일에도「망향제」가 열린다는 소식.
이밖에 금년부터 새로 시작된「시내관광」이 의외로 인기가 있었던 점도 주목할만한 현상.
한 관광 관계자는 이에대해「레저」가 지금까지의 여행 개념을 떠나 가벼운 마음으로 여가를 즐기기 위한 것으로 바뀌어 당일「코스」, 예를들면「시내관광」같은 성격의「레저」로 몰리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관광 관계자는 이번 집계로는「레저」인구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히고 여행사가 모집 알선한 관광객들 이외에 실제 관광객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집계한 8월말 현재 각 회사, 관광지별 관광객 유치현황은 별표와 같다.
(단위 = 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