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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품귀상태 심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시멘트 품귀가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고시가격(부대당 소비자 가격 5백45원)의 배 이상 비싼 부대당 1천1백원까지 형성되고 있다.
23일 현재 서울 시내 변두리 지역의 시멘트 시세는 부대당 1천원 내지 1천1백원까지 형성되고 있는데 그나마 품귀상태로 사기가 힘든 형편이다.
이처럼 시멘트 유통사정이 더욱 나빠지고 있는 이유는 가을철 성수기 때문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앙선 탈선 사고로 3, 4일간 수송이 안 돼 공급이 갑자기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중앙선을 통해 서울에 반입되는 시멘트는 하루 20만 부대정도로 그동안 철도수송이 3, 4일간 중단됨으로써 약80만 부대의 공급차질을 빚었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시멘트 수급사정의 악화는 수급사정이 정상화되더라도 각 시멘트 공장의 재고가 별로 없고 또 수요는 더욱 늘어날 추세에 있어 수급사정이 쉽게 풀릴 전망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주택이나 건물을 짓는 실수요자들은 양회협회를 통해 직배 받고 있어 가격 면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나 집수리 등을 위해 조금씩 시중에서 사서 쓰는 경우에는 계속 큰 부담을 지게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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