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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조선」기능공 2천5백명-도급제 반대 난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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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울산】19일 상오8시30분쯤 울산시 구하동 현대조선소에서 선박건조과소속 기능공2천5백여명이 회사의 능률급여제 실시에 반발, 돌과 쇠몽둥이로 회사본관 총무부·원가관리부 등 5층 건물의 대형 유리창 1백여장과 사무실 집기 등을 부수며 난동을 부려 긴급 출동한 1백여명의 경찰과 이날 정오 현재 대치했다.
대형유조선 건조현장의 용접·취부·조립부문에서 일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정규기능공으로 직급에 따라 월급을 받아왔는데 회사측이 9월말 인도예정으로 건조중인 제1호선(「어틀랜틱·밸런」호·26만5천t의 완공기일이 임박하면서 능률제 급여 명목으로 30∼40명씩 반을 나누어 기한제도급제를 실시할 계획을 세우자 기능공들은 이날 출근하자마자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①능률제 명목의 하청반대 ②부당 해고를 없앨 것 ③반장·조장 책임하의 위임관리폐지 ④휴식시간의 노임지불 ⑤기능공과 사원간의 지나친 차별대우를 없앨 것 등 10개항의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도급제를 실시하지 않으면 인력관리에 많은 지장이 있고 일에 능률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이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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