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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시에 황제 폐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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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아디스아바바 12일 AFP·UPI동양】「이디오피아」 군부는 12일 「하일레·셀라시에」 황제를 폐위시킴으로써 8개월간 계속된 정치 위기를 무혈 혁명으로 종결지었다. 「이디오피아」 군사 조정 위원회는 이날 「셀라시에」 황제의 폐위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상·하 양원을 해산하고 55년에 제정된 위법을 폐지하는 동시에 현재 심의중인 신 헌법이 공포되고 민주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임시 군사 정부』가 전권을 장악한다고 선언했다.
군사 위원회는 ①비동맹주의 ②「유엔」 헌장 준수 ③식민지 해방 투쟁 지원 ④모든 「아프리카」 나라들과의 우호 관계 지속을 내용으로 하는 4개항 대외 정책을 발표하고 「셀라시에」 전황제의 해외 도피 재산을 몰수, 국고에 귀속시킨다고 선언했다.
군 성명은 앞으로 군주 제도가 존속될 것이나 절대 군주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하고 「스위스」에서 요양중인 「아스파·워센」 황태자 (58)가 귀국하는 즉시 새로운 황제로 즉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 왕에 추대된 「아스파·워센」 황태자는 지난 60년 황제 외유시 왕궁 경호 대 반란에 가담했다가 추방되어 「스위스」에서 뇌일혈에 의한 반신 불수로 요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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