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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상(한국은행 이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8월중의 경제동향의 특징을 종합해보면 석유대금 지불압력에 시달리고있는 선진각국의 경제적 곤란이 우리경제에도 깊이 침투해오고있다는 느낌이 든다.
경기지표는 7월중에0·2「포인트」가 하강한 1·6을 나타내고있는데 이는 상반기중에도 높은생산을 유지해오던 산업이3%의 감산을 보인데 그원인이 있는듯하다. 생산은 3%가 줄었으나 재고도 4·6%가 배가했다면 기업의 판매부진을 의미한다.
상반기의 우리경제는 수출의 높은 중장공를 반영하여 제상업생산이 대전년동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기때문에 세계경제의 심한 불황과는달리 높은 경제성장율을 기록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8월중의 수출신용상내도액은 7월의 3억9천2백만불보다 약5천만불이 감소한 3억4천2백만불로서 전년8월의 수준에 불과하다. 신용상내도액은 수출기업에대한 주문액이라고 할수있는데 동주문액이 작년8월과 동일액이라면 수출가격의 과거1년동안의 높은 상승율을 고려할때 실물왕문치은 감소했다고할수있다.
원래 신용상내도액과 동주문에의한 실제수출문에는 시차가 있다. 생산기간이 평균 3개월이라는점에서 결제기준으로보는 금년도 수출총액은 8월까지의 신용상내도실적으로 미루어 당초계획액을 달성하는데는 별차질은 없을 것으르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의 신용상내도상황은 내년도 수출과 외환수지상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주의깊게 앞으로의 신용상내도 상황을 지켜보아야 할것이다.
외수면에서의 저조상과는 대조되는 내수면의 특징은 국내여신의 현저한 증가와 상업용과 공업용 건축허가의 신장을 들수있다.
연초부터 저조했던 상업용과 공업용 건축허가가월중에 증가한것은 기주문한 시설이 도입됨에따른 시설용 공장도축이라고 해석되며 반면 주댁건설은 연초이래 높은 중장을 보이던 것이 7월중에는 약9% 전월보다 감소했다.
소비수요의 동향을 나타내고 있는 서울소비액지수수는 7월중에도 계속 저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년들어 원자재비축자금 수출금융의 기간연장과 일반적인 수출지원금융의 증가, 그리고 중소기업지원금융등 금융면에서의 대출증가는 예년에 못지 않게 월평균 5백80여억원에 달하고있다.
8월 한달동안에는8백32억원의 거액융자를 한 것이고 금융긴축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융자금액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와같은 융자액은 수입을 위한 외환매입에 충당되어 6월말까지만해도 통화량의 증가는 없을정도였다. 8월중에는 월중의 9천9백만불의 경상외환적자로 인한 통화환수에도 불구하고 81억원의 통화량증가를 가져와서 연말대비 3·8%% 통화량 증가세로 바뀌고 있다.
금년들어 봉외거내면에서의 경영거래적자는 5억1천2백만불에 달함으로써 대출증가된 금액증액2천억원의 통화가 수입대가를 위한 외환매인으로 요수된것이다.
많은 양의 대출증가에 불구하고 인상된 유류값과 수입원자재가격등귀때문에 발생한 지출부담증가로 인하여 기업에 융대된 자금은 대외지불증가로 흡수되어 통화량은 증가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대금은 국외로 수출되고 있기때문에 기업이나 민간의 자금사정은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할 것이다.
이와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원자재값이나 유류값이 하락하기 전에는 피할수 없는 애로라는점을 명심하지 않을수 없다.
한편으로는 통화량증가가 소비배가라는 경롤를 밟게되면 국제수지면의 압력은 가중할 것 이기 매문에 총수요의 조정역시 앞으로의 과제가 아년수없다.더구나 물가안정을동한 서민생활안정이라는목적달성을 위해서 재정부담의 대가가 하반기 재정지출의 증대를 불가피하게 만들곳있기때문에 외환부문에서의 많은 양의 통화료수작용을 한다해도 통화는 추수자금방출과매를 같이하여 그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월중의 물가는 수입원재가격 등귀때문에 현실화가 불가피했던 일부상품가격인상에 반영되어0·9%의 오름세를 보인 이외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연말대비 34%,전년동월대비 약45%상승된 수준에 있다.
인상된 유류대전의 지불압력때문에 국제수지역조에 시달리고 각종수입원자재가격등귀에서오는 물가고의 압력이 이중으로 난제작용을 하고있기때문에 선진각국은 총수요억제정책을 계속하지 않을수없는 딱한 처지에 몰리고 있다. 우리경제 또한 마찬가지로 8월의 월간경제동향보고에서 이와같은 경제난국현상을 실감케하고 있다. 경제적 시련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나 기업이나 일반소비자의 굳건한 마음가짐을 다짐할 시기에 처해있다고 하지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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