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김호룡 강제 수사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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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 수사당국은 저격사건 관련자로서 한국 측이 공범이라고 지목한 조총련 대판부 생야구 서지부 정치부장 김호룡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을 경찰청 당국자가 3일의 자민당 한-일 의원 간친 회 석상에서 시사했다고 4일 동경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수사당국은 이미 저격사건의 배후관계에 대한 윤곽을 파헤쳤으며, 일본정부는 이를 어떻게 처리, 수습할 것인가에 관련한 정치적 문제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수사당국은 아직 사건의 배후관계를 밝히는 강제수사를 자제하고 있으나 이미 상당한 방증수집을 끝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측은 최대한으로 봐서도 조총련 관계자가 개인으로 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방향에서 사건을 다루게 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조총련은 문을 포섭, 선동하는 등 간접적으로만 관여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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