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도수·가설료 50%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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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전화요금과 가설비를 50%씩 올리는 한편 맥주출고값은 평균 17.7%올려 9월1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31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전화요금 인상내용은 도수료(시내기준)가 6년만에 현행4원에서 6원으로, 시외통화료도 수동즉시 서울·부산 3분 통화기준 현행 2백30원에서 3백45원으로 50%, 가설비도 서울기준 현재 15만원에서 22만5천원으로 모두50%씩 인상했다. 또 전화도수료를 내지 않는 구내전화 공전식전화 등의 정액료도 서울이 1천2백원에서 1천8백원으로 역시 50%올랐다. 공중전화요금은 현행5원을 그대로 두었다.
공공요금의 억제방침에도 불구하고 전화요금을 이처럼 크게 올린데 대해 관계당국은 전화회선증가와 시설투자증가 재원확보를 위해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화료인상으로 체신부의 연간수입이 2백80억원 더 늘어나게 됐다.
시설비는 전화가입승낙이 난 것은 종전가설비로 시설하고 신청만 해둔 것은 인상 적용된다.
한편 맥주는 현행 병당(6백40㎖들이 세금포함) 2백12원50전에서 2백50원으로 17.7% 올린 것. 인상요인으로는 맥아·「호프」·전분 등의 원료와 병 등 부자재비가 모두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되었다.
기준가격으로 묶인 맥주값은 지난 72년1월 이후 고정되어왔다.
경제기획원은 맥주값 인상으로 미치는 물가영향이 도매 0.25%. 전화요금 등 인상으로 소비자 물가에 0.3%의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맥주값 인장에 따른 유통단계별 고시가격은 국세청에서 별도 고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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