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 측근이 인사에 불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정무위원 인선 후 안팎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당수 경선 과정에서 김 총재의 1급 참모였던 최형우 의원은 30일하오 광화문에 있는 김 총재 개인사무실의 전화기를 부수고 책상을 뒤엎으면서 『양다리 걸친 사람을 다 기용했다』고 흥분. 최 의원은 특히 인선과정에서 측근들과 협의 한마디 없었다고 불평했는데 김 총재는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해서 소홀히 한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
신도환 전 사무총장 중심의 이상신·이기택·김상진·신상우·김명윤·유제연·최성우 의원 등 신우회원들은 사무실에 모여 신씨의 탈락은 『정치적 보복』이라고 불평했다. 김상진·김명윤 의원 등은 「보스」가 탈락된 판에 이상신·이기택 의원이 정무위원을 해서 무엇 하느냐고 사퇴를 요구하기도.
한편 김 총재는 정무위원에서 탈락된 박해충 의원이 『빠질 것을 각오했다. 앞으로 협력해줄테니 필요할 때는 불러달라』고 말했다면서 『훌륭한 태도』라고 칭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