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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조치 해제, 각국 신문 반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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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수감 일인에 은전을>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의 「아시히」·「마이니찌」·「상께이」(산경)신문 등은 25일 조간의 사설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긴급조치 해제를 환영했다.
▲상께이=박 대통령은 육 여사의 서거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누르고 극히 냉정히 사태에 대처했다.
▲마이니찌=예상보다 빠른 해제조치였다.
앞으로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될지 미지수지만 긴급조치 해제로 두 일본인 등 수감돼있는 사람에게 감형의 은전이 베풀어지기 바란다.
일본이 알아야 할 것은 한국이 외국이라는 것과 독자의 사정을 갖고 독자적인 국제분석과 결의에 의거, 걸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사히=해제조치가 언론자유 통제를 완화하고 한국 정치정세를 정상화하는 제 일보가 될 것으로 믿는다. 많은 학생·지도자들이 아직 반정부활동 혐의로 공판 중에 있으므로 무조건 이 해제조치가 환영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민에 희망 심어>
▲「뉴오크·타임스」=한국정부가 23일 긴급조치 1호 및 4호를 해제한 데 대해 24일과 25일 이틀간에 걸쳐 이 사실을 전면에 크게 보도하고 박 대통령이 이번 조처로 말미암아 큰 인기를 모았다고 대서특필했다.
미국 최대의 권위지인 이 신문은 박 대통령이 그의 생명을 저격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정치적 탄압을 강화하지 않고 오히려 완화하는 조처를 취한데 대해 용기있는 처사라고 이를 찬양했다. 【뉴요크 25일 동양】

<경제난국 타개 역점>
▲「홍콩·스탠더드」지=24일 사설로 박정희 대통령의 긴급조치 해제를 환영하고 앞으로 박 대통령이 「인플레」및 기타 경제난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한국경제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스텐더드」지의 사설요지는 다음과 같다.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있은 사건으로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가 운명한 뒤를 이어 긴급조치를 해제했다.
한국은 강력한 경제를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및 기타 경제적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제 박 대통령은 경제불황타개를 위해 힘쓸 것이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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